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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11일 목요일

나만의 기호로 '생각을 Show 하라'.

연수원에서 3일간 교육을 받으면서, 많은 양서 중 나에게 영감을 줄만한 책을 찾아서 퀵하게 읽어보고 요점을 정리해 보고자 했다. 책 제목은 '생각을 Show 하라', 이것저것 잡생각과 아이디어가 뒤섞여서 생성되는 나에게는 간단명료하게, 그리고 비주얼하게 생각을 정리해 줄 방법론이 필요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림(especially 기호)를 이용하여 생각을 정리하거나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쭉~ 속독해 나가다보니 친절하게도 기호정리의 원칙이 요약되어 있었다. 저자가 강조하는 SQVID라는 표현법, 혹은 스탠다드는 아래와 같다.

S는 단순하게 Simple() 제시하고 싶은지,
정교하게 Elaborate() 제시하고 싶은지를,

 Q는 정성적 Quality() 으로 제시하고 싶은지,
정량적 Quantity() 으로 제시하고 싶은지를,
V는 비전 Vision () 중심으로 제시하고 싶은지,
실행 Execution () 중심으로 제시하고 싶은지,
I는 개별특성 Individual () 을 제시하고 싶은지,
다른 대상과 비교 Comparison () 하여 제시하고 싶은지,
D는 변화된 모습 Delta () 을 제시하고 싶은지,
현재상태 Status quo () 를 제시하고 싶은지를 의미한다고 한다.


기호에 상징을 내포하는 작업은 지적인 순발력이 필요하겠지만, 이 다섯가지 원칙만으로도아이디어를 비주얼하게 나타내는 것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메모할 때 뿐만아니라 파워포인트 등 다른 부문에서 활용할 때에도, 청중 혹은 나중에 본인이 다시 자료를 볼 때 직관적인 이해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기호를 이용한 그림블로그 같은 것이 있어도 좋을 것 같다.

2012년 9월 20일 목요일

다른 세계의 사고방식 『프로그래밍 심리학』

 
 
이 책의 저자는 천공카드(punch card)로 데이터를 작성하여 커다란 메인프레임에 기계를 돌리던 시절부터, 그리고 프로그래머들이 한 대의 머신앞에 길게 줄서서 자신의 프로그램을 가동하길 기다리던 시절부터 컴퓨터의 역사를 써온 IBM의 엔지니어였다.

책을 처음봤을 때 들었던 우려는, 제목에 심리학이 붙어있는데 이와 관계된 부분은 없고, 저자의 가십거리만 늘어놓은 책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으며, 더욱이 글쓴이가 뼈속까지 엔지니어였던 출신의 사람이기에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그.러.나!!! 예상을 뛰어넘는 전문적인 심리학의 깊이로 '프로그래머가 기계를 다루는 또 다른 기계'로 취급받지 않도록, 현대인지과학[cognitive psychology] 의 이론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래서 심리학 전공자인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psychological mind로 프로그래밍이라는 영역에 접근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 되었다.
 
 
아주 옛날옛적 프로그래밍 언어로 설명하고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 듯~


방송대를 제외하고 내가 처음 졸업한 전공은 심리학이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이과의 선택기준으로 심리학/컴퓨터공학을 고민했을 정도로 컴퓨터를 좋아해왔고, 지금은 프로그래밍을 취미로 하고 있다. 프로페셔널하게 개발하려는 계획은 아직 없지만, 혼자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하는 프로그래밍은 실제 직업프로그래머들이 하는 것과 얼마나 많이 다를까?’ 아니면, 내가 정말 얼마나 엉망인지, 아니면 공대생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궁금했다. 그 답은 물론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고 co-work해보는 것에서 찾아야 겠으나, 이 책을 통해 프로그래밍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서 약간이나마 그 궁금함이 해소된 듯 하다.
 

25년판 주석에는 '이제야 말할 수 있는' 내용도 담겨있다.


#. 내가 표시해 둔 이책의 명언

1. 사람의 정신은 일반적으로 가진 능력에서 10%만을 발휘한다. 나머지는 그 정신의 운영체제 때문에 발생한 오버헤드로 소진된다.
 
2. 두려운 것은 실패 그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이 실패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2012년 9월 2일 일요일

독후감 -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스샷)


보통 책을 읽어도 내가 필요하다 싶은 것을 찾아서 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가지거나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코너 우드먼이라는 전직 금융업 종사자가
쓴 두 권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 첫 번째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중학교 때 처음 접했던, 내게 무역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떠올리면서 책을 펼쳤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선박을 이끌고 폭풍우를 견디며,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며 무역을 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현대적인 Trade에서 뭔가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일단 좋은 점을 꼽자면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운 어체로, 술술 읽어져나가는 맛이 있다 .
그리고 세계를 돌면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느끼는 것이 느껴졌다.
사소한 인연이라도 모두의 이름을 언급하기에(심지어 '말'이름 까지)
여유롭게 인간적인 느낌의 여행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거래는 불완전하다.
그는 이동하는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시장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인맥을 미리 갖추어 놓았고, 도와줄 사람도 항상 곁에 있다.
또한 5,000달러를 10,000달러로 불리는 데에
본인의 인건비나 경비가 계산되지 않고있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200% 수익률 올리는 보따리 장사방법을
배우려는 생각이었다면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몇몇의 주요거래들은 물품을 매입하면서,
영업선을 뚫어주는 것을 댓가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사게되므로
한 마디로 전직 금융회사 직원의 글로벌영업 체험기라고 볼 수 있겠다.


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독후감 - '경제생태계 보호' (스샷)



생태계라는 말... 이전에 알고 있던 말이 다른 개념으로 머리에 자리를 잡을 때가 있다. 중학교때 처음 접하여 개구리-뱀-독수리가 살 것 같은 단어(생태계)를 새로운 개념으로 머리에 넣기 시작한 것은 웹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부터이다.

사용자가 1인인 로컬 어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웹 어플리케이션에는 다중의 사용자가 있고, 일반적으로 그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이 적절하게 일어나야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된다.

만약 그렇다면 이를 생태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웹 생태계를 생각해 보다가 연상이 경제 생태계로 이어졌다. 웹으로 사업해서 성공하는 경우들을 살펴보면 돈이 돌고도는 사슬을 잘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경제 생태계라는 말이 있을까? 그렇게 찾아보다가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경제생태계를 고민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굉장히 독특한 계기였던 것 같다.




책의 초반부는 매우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 모든 아기들은 빵을 한 덩이씩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 곧 사람이 경제의 원동력이고 경제라는 생태계는 자연과 같아서,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지켜져야 한다는 말 등이 와닿았다.

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는 초반부에서 다 끝났던 것 같다. 중간부터 약간의 소설식으로 어떻게 개인의 행동이 사회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로 구성이 되는지 소설로 보여주는데, 일단 별로 정서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였고, 재미없으며, 불필요해 보였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 가서는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경제생태계는 빈부격차가 자연스럽고, 정보가 많은 부유층이 돈을 잘 버는 것, 심지어 상속을 받고 잘 사는 것이 자연이었다. 그리고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며, 정부라는 주체는 현 상태의 재산권을 지키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부의 재분배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세상에 살다살다 뒤로 갈수록 화나는 내용의 책은 처음이다. 돈 많은 사람들의 스폰을 받고 쓴 것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화가나서 맨 마지막 장의 저자결론 부분은 읽지않고 던져버렸다. 던지기 전에 내 주위에 네임펜이 있었으면 표지에 "쓰레기"라고 쓰고 넣어둘 뻔 했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이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생태계이다?
그런데 왜 정부공무원과 사회안정을 바라는 '인간의 활동'은 자연이 아닌가?
일단은 주장에 대한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아서 짜증이 나고, 독자에게 ABC부터 가르치려하는  계몽주의적 태도는 나를 분노케 했다.


2012년 3월 16일 금요일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 - 내가 읽은 책

   평소 성실함을 가장 큰 무기로 생각해왔던 터라, 과연 내가 열심히 일한다는 사실이 나에게 얼마나 득이될 지, 아니면 성실하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필요에 따라 회사에서 쫓겨나게 될지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이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표지에 크게 써놓은 제목문구 만으로도 찌릿한 영감을 받게되었고, 서로 경쟁하며 살아가기에 누구한테 조언받기도 힘든 이 사회생활 속에서 어떤 해법을 찾아보길 원했던 것이었다.

저자는 먼저 엉덩이로 일하지 말고, 머리로 일하라고 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요즘 사람들이 오히려 엉덩이로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자는 단순히 끈기로 일하지 말고 목표를 알고 제대로 일하기를 권하고 있다. 언젠가 발명가 에디슨이 말했던 천재는 1%의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는 명언의 뒷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그의 82번째 생일 축사라고 기억하는데, 바로 저 첫 마디에 이어진 말은 처음의 영감이 매우 중요하며, 만약 1%의 영감이 좋지 않다면 99%의 노력도 허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제대로 된 성과목표가 없이 일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으며, 성과없이 엉덩이만 붙이고 일하는 것은 그저 열심히 했다는 자기합리화가 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이외에도 이 책에서는 성과와 관련된 약 50여개의 꼭지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한 가지만 더 소개하자면, 사람들이 훈수에 강하다는 것을 활용하라는 조언!! 역시나 제목 한 마디에서 내용이 전달되는 조언이었으며, 성과를 위해서는 인간관계도 중요시 해야 함을 여러 측면에서 꼬집어내고 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사회에서 관계를 잘 다지고, 성품에 대한 평가가 본인의 업무성과물에 대해서 마이너스가 되지 않게 하라고 주지하고 있으며, 괴팍한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으니 그러한 훈수나 피드백은 누가 했든지 간에 한번 곱씹어 보라 말하고있다.

“일을 했으면 성과를 내라마치 상사로부터 오더를 받는 듯한 어투의 제목을 붙인 이 책은, 정말 이상하게도 내 관심을 사로잡은 것이다. 평소 나는 이런 책을 즐겨읽지 않는다. 책 한권을 읽었을 때 무언가 나에게 지식이나 기술이 남고, 어딘가에 활용할 수 있는 책을 주로 읽기 때문에, 아는 형님한테 들을 수 있는 어떤 조언들을 굳이 책으로 사서 들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책 제목을 통해 전달된 한마디는 찰나의 순간에 내 3년간의 회사생활을 되돌아 보게 하고, 내가 어떤 조언에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앞에서 소개한 것 외에도 이 책에는 성과와 관련된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내가 공감하지 못하는 것도 있었으나 아마 다른 이들에게는 또 다른 영감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좀 더 경력을 쌓고 언젠가 비슷한 상황을 겪고 난 다음에는, 다시 읽고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