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일 일요일

독후감 -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스샷)


보통 책을 읽어도 내가 필요하다 싶은 것을 찾아서 보기 때문에,
베스트셀러에 관심을 가지거나 챙겨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연히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코너 우드먼이라는 전직 금융업 종사자가
쓴 두 권의 책을 마주하게 되었고, 흥미가 생겨 첫 번째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



중학교 때 처음 접했던, 내게 무역에 대한 환상을 심어준
 대항해시대라는 게임을 떠올리면서 책을 펼쳤다.
물론 이 책의 저자는 선박을 이끌고 폭풍우를 견디며,
새로운 땅에서 새로운 언어를 배워가며 무역을 했다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현대적인 Trade에서 뭔가 교훈을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일단 좋은 점을 꼽자면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하고
이해하기 쉬운 어체로, 술술 읽어져나가는 맛이 있다 .
그리고 세계를 돌면서 만난 한 사람, 한 사람과의 인연을 소중히 느끼는 것이 느껴졌다.
사소한 인연이라도 모두의 이름을 언급하기에(심지어 '말'이름 까지)
여유롭게 인간적인 느낌의 여행기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거래는 불완전하다.
그는 이동하는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시장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인맥을 미리 갖추어 놓았고, 도와줄 사람도 항상 곁에 있다.
또한 5,000달러를 10,000달러로 불리는 데에
본인의 인건비나 경비가 계산되지 않고있기 때문에
이 책을 보고 200% 수익률 올리는 보따리 장사방법을
배우려는 생각이었다면 실망하게 될 수도 있다.

몇몇의 주요거래들은 물품을 매입하면서,
영업선을 뚫어주는 것을 댓가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사게되므로
한 마디로 전직 금융회사 직원의 글로벌영업 체험기라고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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