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26일 일요일

독후감 - '경제생태계 보호' (스샷)



생태계라는 말... 이전에 알고 있던 말이 다른 개념으로 머리에 자리를 잡을 때가 있다. 중학교때 처음 접하여 개구리-뱀-독수리가 살 것 같은 단어(생태계)를 새로운 개념으로 머리에 넣기 시작한 것은 웹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부터이다.

사용자가 1인인 로컬 어플리케이션과는 달리 웹 어플리케이션에는 다중의 사용자가 있고, 일반적으로 그 사용자들의 상호작용이 적절하게 일어나야 좋은 어플리케이션이 된다.

만약 그렇다면 이를 생태계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웹 생태계를 생각해 보다가 연상이 경제 생태계로 이어졌다. 웹으로 사업해서 성공하는 경우들을 살펴보면 돈이 돌고도는 사슬을 잘 갖춘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 경제 생태계라는 말이 있을까? 그렇게 찾아보다가 누군가가 나보다 먼저 경제생태계를 고민했다는 것을 알게되었고  책을 구입하게 되었다.

굉장히 독특한 계기였던 것 같다.




책의 초반부는 매우 긍정적인 내용이 많다. 모든 아기들은 빵을 한 덩이씩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 곧 사람이 경제의 원동력이고 경제라는 생태계는 자연과 같아서, 말 그대로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며, 지켜져야 한다는 말 등이 와닿았다.

하지만 중요한 메시지는 초반부에서 다 끝났던 것 같다. 중간부터 약간의 소설식으로 어떻게 개인의 행동이 사회와 조직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로 구성이 되는지 소설로 보여주는데, 일단 별로 정서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어 보였고, 재미없으며, 불필요해 보였다...;;;



결정적으로 후반부에 가서는 나를 화나게 만들었다. 저자가 주장하는 경제생태계는 빈부격차가 자연스럽고, 정보가 많은 부유층이 돈을 잘 버는 것, 심지어 상속을 받고 잘 사는 것이 자연이었다. 그리고 불평등은 당연한 것이며, 정부라는 주체는 현 상태의 재산권을 지키는 것에 몰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부의 재분배는 생태계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세상에 살다살다 뒤로 갈수록 화나는 내용의 책은 처음이다. 돈 많은 사람들의 스폰을 받고 쓴 것인지 모르겠는데, 너무 화가나서 맨 마지막 장의 저자결론 부분은 읽지않고 던져버렸다. 던지기 전에 내 주위에 네임펜이 있었으면 표지에 "쓰레기"라고 쓰고 넣어둘 뻔 했다.

인간의 활동이 자연이기 때문에 빈부격차가 생태계이다?
그런데 왜 정부공무원과 사회안정을 바라는 '인간의 활동'은 자연이 아닌가?
일단은 주장에 대한 논리가 일관적이지 않아서 짜증이 나고, 독자에게 ABC부터 가르치려하는  계몽주의적 태도는 나를 분노케 했다.


2012년 8월 24일 금요일

기계식 키보드, 아이락스 KR-6251 (갈축) 개봉/사용기


옥션에서 주문한 기계식 키보드가 도착하였습니다.
아이락스 코리아에 주문해서 그런지 택배박스에도 아이락스라고 믿음직스런 로고가 박혀있네요. 갈축키보드, 옥션 정상가가 65,000원인데 다나와를 통해서 최저가 찾아 들어가면 60,050원 나옵니다. 바로옥션 쿠폰이나 신용카드 포인트 적립분까지 고려해도 다나와를 통해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였기에 걍 지름~~!!



박스를 열면 박스안에 또 박스가,



박스 내용물은 상당히 심플합니다. 언뜻 보기에는 키보드랑 종이 한 장만 있는 듯 보임.



하지만 자세히 보니 키보드 커버가 들어있네요. 품질이 좋아보이진 않습니다.



USB 허브 기능도 갖추고 있는 KR-6251
키보드 우상단에 3개의 포트를 구비하고 있는데요. 윗면 부분(Num Lock키 윗쪽)에 있는 포트 하나만 먼지유입방지캡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랫 면에는 별거 없습니다. 그냥 발 두개...



인쇄된 글씨체가 좀 old해 보이네요. 궁서체인가...
각 키가 약간 좁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사진은 1:1 사이즈입니다.)



제일 사용빈도가 낮을 것으로 생각되는 오른쪽 윈도우키를 한 번 빼봤습니다.
생각만큼 쉽게 빠지거나, 헐렁하거나 하지는 않네요. 정직하게 체리스위치에 십자로 장착되는 방식인 듯 합니다.

'기계'식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았는지, 처음 제품받고 눌러보았을 때는 '그냥 키보드 아냐?'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하룻저녁 사용해 보니 은근한 키감과 소리가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클릭음이 있는 청축키보드를 샀더라면 처음 Impression은 굉장히 강력했을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피로해 졌을 것 같네요. 갈축(넌클릭)이 오래 정붙이고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2012년 8월 23일 목요일

플밍의 추억 - 처음으로 배포한 프로그램


 파이썬으로 프로그래밍의 세계에 한걸음, 한발짝씩 가까워지면서 가장 즐거웠던 것은 '말단사원이 해야하는 수 많은 노가다성 단순 반복작업'을 순식간에 해 치울 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지금도 프로그래밍, 더 나아가서는 'co-work을 위한 코딩개념'이 잡혀있지 않은 상태이지만, 처음 하는 프로그램의 소스코드는 너무도 가독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2010년말에 후배의 노가다성 업무를 도와주기 위해, 급하게 몇 시간 두들겨서 만들었던 파이썬 프로그램이 첫 배포판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다. (코드를 실행파일-exe-로 만들 때는 py2exe모듈을 활용하였다.) 울 회사가 바람을 다루는 회사인데, 후배가 매달 작성하는 보고서에 바람의 난류강도(Turbulence Intensity)가 필요했던 것... 안타깝게도 매 10분마다 측정된 바람데이터를 한 달마다 일일이 엑셀로 긁어와 어려운 계산을 하였었기에 절로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일회용 프로그램이긴 하지만, 코드도 document도 넘 미숙했던 것 같다.



첫 documentation (readme.txt) --------------------------


## Turbulence_Intensity_Calculater 매뉴얼

1.같은폴더 내에 있는 모든 csv파일을 읽어서 난류강도를 계산한 후, 그 결과를 result.csv로 생성합니다.
2.끝
3.제작자
   - 무슨무슨팀 누구누구(2010.12.2)
   ※ 참고로 처음으로 배포해보는 application임.

2012년 8월 21일 화요일

기계식 키보드를 지름.


내가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를 어디에 쓸라고 사는가, 한참 고민하다가... 왠지(?) 지금이 아니면 못살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서 지르고야 말았다. 기계식 키보드란 과거 클래식한 컴퓨터의 키보드로, 자판의 버튼이 하나하나 스위치로 되어있어 누를 때 마다 절컥절컥하는 경쾌한 느낌이 나는 키보드이다.

일반적으로 고무한장 깔린 키보드가 만원 이하인데 비해, 기계식 키보드는 1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유지해 왔으나, 최근 애플제품을 비롯한 감성품질이 각광받고 있어 인기를 타는 듯 하다. 내가 주문한 제품은 아이락스의 KR-6251... 6만원대 제품으로 기계식 키보드의 대중화를 이끌어간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인기 1위의 키보드는 스카이디지털에서 이번 달에 내놓은 메카닉2 인데, 요걸 살까 깊이 고민하다가 특유의 기능인 하드웨어 매크로가 오히려 거추장스러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락스로 결정~~!!

사실 요즘은 내가 취미생활이라고 자랑하는 프로그래밍도 진행하는 프로젝트가 없고, 블로그 포스팅도 뜸하고... 키보드의 사용빈도가 낮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구매버튼을 누르게 된 원인은 내 안경에 대한 생각이었다. 대학입학하고 2001년 02년도에는 정말 책이냐고는 시험공부할 때만 보고, 신문이고 활자는 읽는 것이 너무 싫어서 팽팽놀았었다. 그 때까지는 안경을 안썼었는데, 군입대 전에 왠지 총을 쏘려면 안경을 맞춰야 할 것 같아서 처음으로 시력을 측정하고 안경을 맞췄다. 그리고는 정말이지 모든 것이 뚜렷하게 보이고, 신세계가 보이던 것이... 안경맞춰준 아저씨(선생님?) 말씀이 지금까지 공부하고 책읽는데 힘들지 않았느냐고?... 그리곤 깨달았다. 난 내가 불편하고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있구나... 하는 것을, 요즘 솔로생활을 하면서 독서를 즐기는 나를 보면, 왠지 기계식 키보드의 경쾌한 키감이 나의 인생을 조금이나마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012년 8월 16일 목요일

비 구경하던 날


태풍도 아닌데 유독 많은 비와 바람까지 몰아쳤던 2012년의 광복절 휴일,
창문을 때리는 비바람에 보통은 집안에 콕 박혀 있었겠으나,
왠지 모르게 세차게 내리는 비를 구경하고 싶었다.

책을 한 권 들고나가긴 했으나, 흩날리는 빗방울에 읽기는 쉽지 않았고,
그저 멍하니 오후가 될 때까지 구경만 했다.
물난리가 심했던 어릴 적 기억이 향수가 되어 기억 깊은 곳에 깔린 듯 하다.




2012년 8월 10일 금요일

인도로가는길... 에어인디아 항공권 발권



6월에 미국 출장 갔을 때, 이것저것 둘러보고 싶은 것들이 많았지만 비즈니스 트립이라는 성격때문에 밤에는 숙소에만 있어야 했고... 뭐 그렇게 좀 아쉬운 감이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미국은 영어만 썼지 글로벌 환경의 표준국가 같아서 신용카드도 되고, 사는 것도 별로 다르지 않아보였다.

그래서 조금은 간절하게 다른 삶의 방식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인도를 처음 여행지로 추천받았을 때 나의 반응은 '에이~~' 였으나, 일단 검색해보고 책도보고 나서 지금은 조금 환상까지 생겼다. 그곳에 가면 사람살이의 원천이 무언지,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암튼, 인도여행을 하려면 일단은 비행기표가 있어야 하니, 첫 스타트로 비행기표를 끊었다. 에어아시아 프로모션으로 저렴하게 가는 방법도 있었으나, 인천-쿠알라룸프르-인도의 편도권을 여러차례 끊어야하는 불편이 있고 에어인디아에 비해서 그렇게 싸지도 않아서 별로라는 생각... 내가 가고자하는 10월 일정에  아시아나는 왕복 135만원정도 인도 국영항공인 에어인디아는 105만원 정도였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인도분위기를 비행기부터 느낄 수 있다는 에어인디아로 결정했다. 항공사에서 직접 예매도 가능하나, 인도전문여행사인 인도로가는길(http://india.co.kr/)에서 예약하면 공항에서 델리시내-빠하르간지-까지 픽업서비스 해준다고 하여 단김에 발권하였다.


※ 정확한 항공권 가격과 baggage에 대한 스크립트는 아래 참고...



FORM OF PAYMENT: CC VIXXXXXXXXXXXX2000
FARE: BASE               KRW     764000
TAX/FEE/CHARGE TOTAL     KRW     291000
      TOTAL              KRW    1055000


 
 
TAX/FEE/CHARGE ITEMIZATION
  USER DEVELOPMENT FEE           39500IN
  PASSENGER SERVICE FEE           4200WO
  FUEL CHARGE                   189200YQ



 
Please carry this Itinerary Receipt and valid Photo ID Card to the Airport.
This may be required by Security or Immigration for verification.
*Check-in Counter Closure Time:
Domestic : 45 Minutes before Dep.   International: 60 Minutes before Departure.
Domestic flights departing from Intl Terminal : 60 Minutes before Departure.
*AI Flight number ranging from 010-399 and 900-999 depart from International
Terminal 2 at BOM(Mumbai).
*Free Baggage Allowance on Air India for travel To/From USA:
First & Business:2PC, Weight 32kgs each.     Economy:2PC, Weight 23kgs.each.
Carry-on Baggage:1 Piece not more than 8kgs, plus Laptop or Ladies purse.
Further details are available on link:


2012년 8월 6일 월요일

두 번째 학사학위, 한국방송통신대학교(knou)


2010년 자기계발로 시작한 방송통신대 무역학 전공이, 지난 주 졸업논문 제출로 거의다 마무리 되었다. 부족한 비즈니스 지식을 보충하기 위해서 경영학 전공을 하고 싶었으나, 입학 당시에 경영학은 3년 들어야 졸업/무역학은 2년 들어야 졸업이어서 무역학을 공부했던 것. 근데 졸업논문 시기를 놓쳐서 결과적으로 3년을 하게 되었는데... 그냥 경영학 해도 될 걸 그랬다.

지난 2년간 빡세게 공부해서 첫 등록금 제외하고는 전부 장학금으로... 게다가 교양과목은 영양가 없는 것 같아서, 다른 학과 전공을 교양으로 들었다. 그렇게 2년을 빡세게 주경야독했더니, 올해는 분명 일때문에 바쁜데도 일상이 널럴하다. 삶에서 굵직한게 하나 빠진듯한 느낌ㅎㅎ (생각해보니 여자친구 헤어진 것 포함 굵직한게 두 개 빠졌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