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16일 목요일

비 구경하던 날


태풍도 아닌데 유독 많은 비와 바람까지 몰아쳤던 2012년의 광복절 휴일,
창문을 때리는 비바람에 보통은 집안에 콕 박혀 있었겠으나,
왠지 모르게 세차게 내리는 비를 구경하고 싶었다.

책을 한 권 들고나가긴 했으나, 흩날리는 빗방울에 읽기는 쉽지 않았고,
그저 멍하니 오후가 될 때까지 구경만 했다.
물난리가 심했던 어릴 적 기억이 향수가 되어 기억 깊은 곳에 깔린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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